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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차
1. 동굴은 무대다
7월 서울 예술의 전당 서리풀 청년 아트 갤러리에서 “동굴은 무대다”라는 제목으로 무료 전시회가 진행 중에 있습니다. 2024.07.02.(화) ~ 2024.07.28.(일)까지 7월 한 달 간만 전시되며, 월요일 및 공휴일을 제외하고 화요일~일요일, 10시 ~ 22시까지 전시 관람을 할 수 있습니다.
예술의 전당 앞 지하보도 갤러리에서 진행하고 있어 전시회를 가려면 지하로 내려가는 계단으로 시작되는데 여기 입구부터 뭔가 어두컴컴하니 동굴의 느낌을 받게 되고 흥미롭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그 이유는 인간과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는 공간인 지하보도에서 인간이 공간에 의미를 부여하고 정서적 유대를 배게 되는 장소인 전시장으로 작동하기 때문입니다. 입구의 안내자료를 가지고 전시회를 관람하면 전시회 관람이 조금 더 재미있을 것입니다. 모든 것은 아는 만큼 보이는 것이니까요. 안내문에는 참여 작가와 “몸” “공간” 그리고 이들이 “무대”가 되는 의미를 설명해주고 있습니다. 이 전시회의 참여 작가는 김연진, 박미정, 박소현이, 박수연, 오라희, 원정백화점 총 6명입니다. 6명의 작업에는 다양한 세계에서 자리한 몸들이 등장합니다. 각기 다른 세계에 있는 듯 보이는 몸들은 전시장이라는 장소에서 만나 서로 중첩되고 연결되며 의미망을 형성합니다.. 누군가 어떠한 공간을 경험하고 기억하며 의미를 부여해 관계를 맺어 장소로 다가오는 과정은 몸 없이 이루어지지 않습니다. 공간을 장소로 지각하는 경험은 몸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길게 늘어진 통로로 이루어진 전시장의 형태와 작품을 마주하고 다시 지상으로 올라왔을 때 느껴지는 눈부심은 전시장을 동굴로 느껴지게 하는 동시에 몸이 세상 밖으로 나온 것만 같은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전시 관람을 통해 몸과 감각의 느낌들을 느끼면서 나의 예술적인 감각을 깨울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2. 문화역 서울 284 : reSOUND 울림, 그 너머
덥고 습한 7월에 부담 없이 무료로 이용할 수 있는 실내 전시장을 소개하려고 합니다.
서울역에 위치한 “문화역 서울 284 : reSOUND 울림, 그 너머”라는 무료 전시회입니다.
전시기간은 2024.06.21.(수) ~ 2024.08.25.(일) 관람시간은 월요일을 제외하고 11시 ~ 19시까지입니다. 서울역 1번 출구에 위치해 있으며, 네이버 “문화역 서울 284 “ 검색 및 예약하여 방문하거나 현장에서 QR 코드 등록하고 입장하면 됩니다.
문화역 서울 284는 옛 서울역을 전시공간으로 탈바꿈한 곳입니다. 이곳에서 미디어&디지털 아트 전시 선두주자 ”디스트릭트“의 창립 20주년 특별전시 < reSOUND :울림, 그 너머>라는 타이틀로 전시회가 열리고 있습니다. 이번 전시는 디스트릭트가 국내에 최초로 공개하는 전시로 디스트릭트의 대표작품을 포함해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폭넓은 분야의 크리에이터들과 협업한 작품 총 8점을 공개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경험해보지 못한 다감각적 몰입을 선사하기 위해 대규모 인스톨레이션, 전방향 4 SOUND, 시네마틱비디오, 키네틱사운드, 인터랙티브아트, ASMR 등의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전시관을 총 8개의 나누어 각각의 공간에 설치된 다양한 범주의 작품을 통해 관람객에게 미지의 시공간을 능동적으로 탐험하는 새로운 경험을 느끼게 해 줄 수 있는 전시회입니다. 제일 먼저 만나게 되는 제1관 ”오션“에는 중앙홀에 가득한 화면에서의 파도와 사운드를 통해 사람들은 파도에 압도되는 느낌을 받으며 외부공간과의 완전한 분리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8개의 공간에서 작품을 감상할 수 있습니다.
3. 칸디다화퍼 <Renascence > 사진전
서울 종로에는 많은 역사 유적지도 있지만 박물관, 전시장들도 많이 있어 많은 사람들이 방문하는 곳입니다. 이번 서울 전시회 중 종로 국제갤러리에서 "칸디다화퍼 사진전"이 무료로 진행되고 있어 소개하고자 합니다. 공공장소와 건축물을 탐구하는 것으로 유명한 사진작가 칸디다화퍼(Candida Hofer)의 사진전시회 <Renascence>는 2024.05.23.(목) ~ 2024.07.28.(일), 월요일~토요일은 10시 ~ 18시까지, 일요일은 10시~17시까지 전시하고 있습니다. 따로 예약하지 않아도 무료로 전시회 관람이 가능합니다. 종로 국제갤러리는 3호선 안국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 있지만 국제갤러리 K2 전시관을 찾기가 어려워서 다른 종로 갤러리에 비해서는 사람도 적고 쾌적한 관람을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작품들은 1층과 2층으로 나누어져 전시되어 있으며, 1층에는 공연장, 미술관,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카르나발레 박물관을 촬영한 사진작품이 전시되어 있으며, 2층에는 베를린 신국립 미술관과 스위스 장크트갈렌 수도권 도서관을 촬영한 작품들이 전시되어 있습니다.
전시 제목 <Renascence>는 ‘다시 태어나다’라는 의미로 직역되며 오랜 역사를 축적한 서구 문화기관의 물리적, 제도적 ”재생“의 의미와 팬데믹 이후 공공영역의 ‘회복’이라는 주제를 합친 키워드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1944년 독일 에베르스발데에서 태어난 칸디다 회퍼는‘공간의 초상을 그리는 사진가’로 불리는 독일작가로, 박물관, 오페라하우스, 도서관 등 인간의 지혜와 문화가 축적된 공간의 민낯을 담은 작품이 유명합니다. 현재 80세의 나이에도 활발하게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이번 서울 무료 전시에도 코로나 시기에 작업한 신작 14점을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입니다.